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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고레(Mangoré)

파라과이 출신의 기타리스트 망고레(Mangoré)는 본명이 아구스띤 삐오 바리오스(Agustín Pío Barrios)입니다. 니츄가 망고레(Nitsuga Mangoré)는 예명입니다. 그가 작곡한 [La Catedral]은 제가 꽤나 좋아하는 기타곡입니다. 종교가 무엇이든, 좋은 곡, 가슴에 닿는 곡이면 족하니까요. 

1885년 5월 5일에 태어난 망고레는 과라니 족 혈통입니다. 즉 남아메리카 인디오 혈통인 것이죠. 가족이 모두 음악에 열정적이어서 일곱 형제들은 저마다 악기를 하나씩 연주 했었답니다. 그리고, 동네 오케스트라를 만들었죠. 아버지는 아르헨티나 사람으로 파라과이 미시오네스 주 지방관이었고 어머니는 교장선생님이었습니다. 그는 열 세살까지 동네 오케스트라의 단원으로 연주했었는데요, 1898년 콘서트 뒤에 구스따보 소사 에스깔라다 (Gustavo Sosa Escalada, 파라과이 기타 스쿨 창립자)를 만나면서 클래식 기타에 본격적으로 입문하게 됩니다. 스승의 지도하에 그는 당시 타레가, 호세 비냐스 디아스, 페르난도 소르, 디오니시오 이구도, 훌리안 아르까스 그리고 호아낀 빠르가와 같은 클래식 기타 명작곡가들의 곡을 연습하게 되죠. 스승은 그에게 큰 기대를 갖게 되고 파라과이 수도인 아순시온으로 가서 본격적으로 기타공부를 하도록 부모님을 설득합니다. 그리고, 1907년 첫 솔로 공연을 하게 됩니다.  1908년에 시인인 형 프란시스꼬 마르띤 바리오스와 함께 공연하면서 전 파라과이에 이름을 알리게 됩니다. 덕분에 외국 연주회를 갖게 되지요. 그리고, 당시 세계 최고의 기타리스트 중 한 사람으로 인정받게 됩니다. 

생의 대부분을 세계 연주 여행으로 보내게 됩니다. 그의 '니츄가 망고레'라는 이름의 연원을 살펴보면, 니츄가 Nitsuga는 기타의 파가니니로서 사람들이 칭하며 Agustin을 거꾸로 읽은 것이고, Mangoré는 파라과이 과라니의 전설적 추장의 이름이고, 연주 때마다 파라과이 전통복장을 해서 얻은 것이라고 하네요. 그래서, 남미 지역에서 사람들은 그를 본명보다는 망고레라는 추장의 이름으로 더 많이 불렀다고 합니다. 

망고레는 철학과 시, 종교학 등에도 조예가 깊었고, 스페인어, 과라니어 외에도 영어, 독일어 그리고 프랑스어도 잘했다고 합니다. (음...천재는 뭐가 달라도 다른...) 그의 음악은 지극히 남미적일 수 밖에 없는데요. 그리고 낭만적입니다. 작곡가로서 다작으로, 기타곡이 300편이 넘습니다. 지금도 최고의 연주자들이 중요 레파토리로 꼽습니다. 

그는 쉰아홉살의 나이에 이 세상을 떠나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고 합니다.

"과거는 두렵지 않습니다, 하지만, 밤의 미스테리는 뛰어넘을 수 있을 지 모르겠습니다."

(이상은 위키백과 스페인어 버전에서 가져온 것을 정리한 것입니다)


안나 비도비치(Ana Vidovic)의 연주를 가져왔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존 윌리엄스의 연주를 더 좋아하지만, 영상의 퀄러티와 연주자의 비쥬얼 때문에...

제목에서 보시는바와 같이 종교적인 곡입니다. 

상승과 하강, 종교적  숭고함과 열정이 잘 드러난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면서 지극히 인간적인 감성이 느껴지는 곡입니다. 

저는 이 곡을 들으면 스페인 인상주의 작곡가 알베니스 (Albeniz)의 꼬르도바 (Cordoba)와 닮아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그리고, 망고레의 Preludio C Minor를 첨부합니다. 연주자는 존 윌리엄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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