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백의 제왕, 이장욱 소설집
이장욱 시인의 시를 읽다 소설도 있다는 것에 궁금해졌다. 그의 시적 표현과 시어들은 소설에서 어떤 식으로 나타날까하고. 그리고, 역시...... 어느새 이장욱의 말들은 내게 들러붙어 있었다. "내 마음이란 것은 자동문 위에 달린 쎈서처럼 유끼를 느끼고 빨갛게 빛을 발했으니까요." (동경소년 p.25) 이장욱의 글을 읽다보면 나는 언제나 현재에서 저편 어딘가로 미끄러져 들어가는 나를 보게 된다그의 평이한 말들을 읊조리다보면 어느새우주 저편 무한한 고요와 절대의 고독과 마주하게 된다나는 실재인가 비실재인가조차 모호한... 일상이 교차로가 되어 다른 세계로 넘어가는 관문이 되는 것그것이 이장욱의 언어이다.
문학이야기
2017. 11. 7. 22: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