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제대로 철지난 이야기를 할까 합니다. 대런 아르노프스키 감독의 2008년 개봉한 영화 [더 레슬러]입니다. 영화가 나온지 이제 10년 쯤 되어가네요. 얼마 전 [마더!]를 본 이후 문득 다시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80년대를 풍미했던 헐리우드 섹시 미남배우 미키 루크가 80년대를 풍미했던 프로 레슬러 '랜디'를 연기하는 영화입니다. 이러한, 배우의 인생궤적과 영화 속 삶이 유사한 영화는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의 [버드맨 (2015)]을 들 수 있습니다. [버드맨]에서는 팀 버튼 감독이 만든 영화 [배트맨]에서 배트맨을 연기했던 마이클 키튼이 과거 버드맨으로서 명성을 날렸던 리건으로 등장합니다. 그는 헐리우드 스타로서 명성을 떨치다 이제 한물 간 배우가 되고, 자신의 영광을 되찾기 위해 브로..
대런 아르노프스키의 신작 [마더!]를 보고 싶었습니다. 극장표까지 예매했었는데 사정이 생겨 못가고, 결국 인터넷 스트리밍 사이트에서 극장표보다 비싸게 지불하고 보았습니다. "!" 그런데, 위 예고편을 보면, 이건 그저 심리괴담 스릴러 일 것 같은데요. 사실 영화는 그것과 전혀 상관없습니다. 처음, 이 영화의 제목을 보았을 때 '저 "!"는 무얼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화를 처음 보았을 때, 시(詩)에 관한 이야기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두 번째 보고 난 후, "!"의 의미는 분명해졌습니다. 이건 인간에 대한 경고라고, 대자연 어머니의 분노라고. 그리고 이 우주 질서에 대한 감독의 딴지라고.내용적으로 이 번 작품은 2014년에 개봉한 [노아]의 연장선에 있다고 보여집니다. 형식적으로는 카메라가 ..